[인터뷰] 영주동 문화의 거리 상가 번영회 이종국 회장

문화의 거리 활성화 않고는 영주경제 활성화 없어
골목 6개 상인단체 하나로 통합, “한목소리 내겠다.”

“문화의 거리는 영주의 자존심입니다. 활성화가 안되면 우리 고장의 정체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25일 오후 4시 취임식을 가진 영주동 문화의 거리 상가번영회 이종국(50.소베이직 대표)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문화의 거리는 우리 고장의 역사이래 오랫동안 영주 상권의 중심지였고 지금도 비록 침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주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문화의 거리가 활성화되지 않고는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고장의 자존심이라는 것이다.

영주동 문화의 거리 상인단체는 지금까지 골목을 중심으로 240여 개의 점포가 6개 구간의 상인단체로 나뉘어 있었지만 최근 문화의 거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문화의 거리 상가 번영회’란 하나의 단체로 통합됐다.

이 회장은 “6개의 상인회가 평소에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개개인의 목소리가 너무 많이 나오고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애로점이 많아 상인단체의 통합이 거론됐다”며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좁은 골목 안에서 서로 각자의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단일한 목소리를 내야 그만큼 성과도 크다”며 “앞으로 공식적인 상인단체로 등록해 중소기업청이나 시청과 협력하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내부적으로도 문화의 거리 운영을 위해 자치회를 구성하고 30분 일찍 출근해 자기 점포 앞 정리하기 등 작은 일부터 시작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는 조경수와 조형물 등을 관리하고 또한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는 등 깨끗한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우리 고장의 자존심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이 회장은 앞으로 문화의 거리 운영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마트로 인해 소비자들의 패턴이 많이 바뀐 만큼 소상인들의 살길 또한 막막하다”며 “상인들이 화합해 문화예술행사 등을 주말마다 열고 이를 상설화시켜 시민들이 찾아 오는 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 고객에게 주차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리고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에도 문화의 거리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가지면 협의를 통해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문화의 거리 조성공사는 내달 3일 오후 2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내달 24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로 가수를 초청해 고객 노래자랑을 열고 연말에는 색소폰 동우회의 공연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행사에는 상가에서 십시일반 상당액의 상품권을 내놓았으며 추첨을 통해 관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상인들의 화합에도 역점을 두고 무엇보다 상인의식 교육도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청의 후원을 받아 세미나 등을 통해 친절 서비스 의식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문화의 거리 조성공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노점상 문제였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노점은 정리되고 현재 21개의 노점이 남아 랜드로바 앞 골목에 먹거리 골목이 만들어진다”며 “앞으로 불법 노점은 자체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전국 최고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실제 주변의 노면 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조사해보니 주차장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전히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게 시내를 나온 시민들의 일반적인 여론”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공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라며 주차장 확보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84년부터 명동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의류 전문 매장인 ‘소베이직’은 9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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