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좋은 중장비 기사의 ‘수영사랑’...풍기읍 서부리 배봉갑씨

“10년전 건강이 안좋아 담배를 끊고 몸무게가 갑자기 불어나 이런 저런 운동을 모두 다 해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수영입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8회 영주시수영연맹회장배 종별수영대회’에서 2종목에 참가해 입상, 주위의 눈길을 끈 배봉갑(43.풍기읍 서부리. 합동중기)씨의 말이다.

“수영을 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체중이 10kg이나 더 빠지고 폐활량도 좋아져 이젠 수영 메니아가 됐다”는 배씨는 이번 대회에서 계영 400m 1위와 오리발을 끼고 벌이는 경기인 핀 부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시골냄새 물씬 풍기며 약간은 촌스런 마음씨 좋은 중년의 아저씨로 통하는 배씨는 매일 저녁 7시면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동진스포츠센타 수영장을 찾는다.

그는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 공부하는 아들과 딸에게도 꼭 수영을 시키고 싶어 먼 풍기에서도 매일 수영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또 “6년전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수영시작 후 1년만에 살이 빠지고 정상 체형으로 돌아왔다”며 “매일 20여명의 남녀 회원이 수영복만 입고 운동을 하고나면 건강은 물론이고 친형제보다도 더 끈끈한 동료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운동중에 최고령까지 할 수 있는 운동이 뭔가라고 기자에게 묻기에 ‘골프’라고 대답했더니 ‘천만의 말씀’이라며 수영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이 들어 걷기 힘들어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수압속에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도 짱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중장비의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는 배씨는 체형이나 피부가 20대처럼 느껴진다. 배씨는 현재 매일 같이 운동을 하는 수영운동클럽 ‘샤크반’의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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