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문화재 위원회 현지조사 심의거쳐 확정

경북도는 도무형문화재 제15호 영풍장도장(은장도) 김일갑 옹의 전수장학생으로 고준정씨(여.44.영주시 휴천2동)를 선정했다.
도문화재위원회 현지 조사와 심의를 거쳐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된 고씨는 영풍장도장의 정교한 매력에 반해 지난 94년 10월부터 김 옹에게 직접 전수를 받기 시작해 입문 8여년 만에 이 같은 영광을 안게 됐다.

이로써 영풍장도장은 전수교육 보조자인 이면규씨(42)와 이번에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된 고씨 등 2명이 전통의 맥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시는 고 씨에게 매월 8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영풍장도장의 맥을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무형문화재보유자 김일갑 옹

김일갑 옹은 사라져가는 전통장도의 맥을 이어온 매우 희귀한 기능보유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그 정교한 솜씨가 인정되어 1990년 8월 9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 받았다.

영풍장도장
장도는 대개 옛 상류사회에서 애용해온, 실용을 겸한 장신구의 일종으로 남자는 허리띠에 여자는 옷고름에 차는데, 혹 호신용의 구실도 하여 부녀자의 정절을 지켜주는 몫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 재료에 따라 금·은·동 등으로 만들어지는 금속도, 소뼈·상아·물소뼈·대모·산호 등으로 만들어지는 골각도, 먹감나무·대추나무·흑단·화류 등으로 만들어지는 목도 등이 있다.

영풍장도는 원통형과 사각·육각도 등으로, 칼자루와 칼집의 머리를 바로 마무리하는 평맞배기, 대칭으로 꼬부리는 乙자맞배기, 칼집에 첨사를 끼우는 첨사도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칼집에도 구름, 해, 산, 물, 소나무, 거북 등 십장생의 문양을 조각하고 나비·국화 모양의 장식을 붙여 소박하면서도 정교하며, 멋스러운 맵시가 일품이다.
김일갑 옹은 수작업으로 한 자루에 4,5일이 걸리는 우리 전통방식의 영풍장도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 전수교육 보조자인 이면규씨와 이번에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된 고준정씨를 제자로 두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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