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발전협의회 배완선 회장

“대보름날 영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7일 대보름을 맞아 ‘흥주고을 축제’를 준비 중인 순흥 발전 협의회 배완선 회장(60)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순흥에서 많은 사람이 참가하는 대보름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읍내리 장터에서 면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줄다리기를 재현했지만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생각보다 저조해 안타까웠다며 올해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전에 없었던 연날리기 대회와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대폭 확대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말로는 경주 다음으로 문화재가 많다는 둥 이야기는 많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이같은 문화재 보유 지역다운 문화행사가 적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그의 이같은 생각은 지난해부터 영주지역을 대표할 대보름놀이 행사로 줄다리기를 재현했으며 문화단체에서 주도하고 있는 10월의 “아!순흥” 행사도 앞으로 점차 지역민들이 주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장승깎기대회도 순흥에서 열어 문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생각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게 배 회장의 말이다.

지금은 이장협의회의 협조가 적극적이었지만 처음에는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고생을 했고 항상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집행돼 어려움을 격어 왔기 때문이다.

“무슨 행사든 가장 힘든 일이 예산확보 문제인데 실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행사가 정착이 되고 시민참여가 높아지면 예산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배 회장은 어렵지만 실속있는 행사를 치러 시민들이 인정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가노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요즘은 전통 모습 그대로만 재현하면 사람들이 식상해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금씩 첨가해서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배 회장은 21 C문화산업은 다양한 컨덴츠 개발이 그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순흥지역은 공해산업이 없고 타지역보다 깨끗한 곳이라며 이같은 문화유산을 시민전체가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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