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어른들이 하는 농악소리가 그리 좋았어. 노는(농악)소리만 나면 동무들이랑 쫓아 다니다가 열일곱 살인가 부터 끝뻐꾸(농악팀 제일끝자리)로 농악을 시작 했지” 순흥면 지동리에 사는 정창순 선생(70)은 우리지역 농악 기능 보유자로 최근 초군청농악으로 그 명칭이 바뀐 흥주농악의 상쇠이자 지도자다.“쇠만 잡았지 다른 악기는
“기초 학문을 더욱 튼튼히 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겠습니다”지난 7일 서울 봉천동 대교 본사 한마음홀에서 개최된 ‘2007 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영주동부초 4학년 강현우 군(11)의 말이다.‘한국과학영재올림피아드’는 기초 과학분야의 영재를 조기에 발굴, 국가차원에서
쳇바퀴 돌아가듯 빠듯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벌이기란 쉽지가 않다. 더군다나 타지에서 이곳 ‘영주’로 발령을 받아 인연을 맺은 직장인이라면 주변 이웃에 관심을 갖기란 더욱 어렵다.하지만 직장생활 틈틈이 시간을 쪼개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우리지역 최대 기업인 KT&G 영주제조창의 봉사
“우리영주의 역사는 우리민족의 역사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크고 작은 역사의 중심에 우리영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관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영주문화원 박찬극 원장이 취임한지 이미 1년이 넘었다. 정확히 1년 2개월째 접어들었다. 지난 9일 문화원에서 만난 박 원장은 한때 경북도의원과 모정당 지구당위원장을
“부업을 하고 돌아오다가 집 앞에서 의식을 잃었어요. 쓰러지기 전에 머리가 굉장히 아팠습니다. 일주일 만에 병원에서 깨어났어요. 그러나 의식은 있었지만 말도 못하고 꼼짝 못하겠더라구요.”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김재순씨(53)는 13년 전 그녀의 나이 마흔에 일어난 뇌졸증을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그녀는 지난 12일 구미
“願世界化首都發展(원세계화수도발전)이 詩題(시제)였어요. 운이 좋아서 된 거지요” 영주시 창진동의 김호철씨(51)는 지난 7일 경북궁 근정전 뜰에서 조선시대 과거재현 漢詩(한시)대회에서 장원급제를 했다. 개인의 영광은 물론이고 영주가 선비의 고장임을 만방에 알리고 그야말로 금의환양했다.지난 12일 그를 만나러 창진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영주 공연은 지난 2001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이 제일 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영주에서 처음으로 오페라 공연을 해서인데 시민들의 호응도 너무 좋았어요. 시민회관 1, 2층이 꽉 찼었어요”성악가 박노경씨(46)는 이 무대에서 주역인 시골처녀 아디나로 출연했다. 하지만 아쉬움
“백부님이 ‘풍기방적’을 하셨어요. 1934년에 설립된 최초의 직물공장이죠. 수직기 200여대가 있었어요. 직원들도 400여명 되는 주식회사였어요.” 루디아 대표 송세영 대표(64)가 ‘블리스’ 인견매장에서 걸린 흑백 사진을 가리키며 “왼쪽 제일 위에 분이 백부님이시고 그 아래 분이
"전통적인 우리 도자기에 현대미를 가미하는 것이 제 화두죠" 연일 삼십도를 넘는 찌는 듯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방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도자기를 빗고 있는 젊은 도예가 김수재씨(34)를 만났다.도예가 김수재씨의 '소백도예'는 영남백화점 주차장 뒤 영남상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0평 남짓한 그의 도자기 작업장 및 도예전시장에는
영주시농업기술센타를 지나 사거리에 다다르니 안정농협미곡처리장 방향으로 빨간 화살표와 함께 ‘전통염색연구소 1km’라고 쓰인 표지판이 있다. 이러한 전통염색연구소 표지판을 두, 세 개쯤 만난 후 전통염색공예가 임영숙씨(56)를 만났다. 염색한 계량한복을 입은 마른 체구의 그녀는 하얀 남자고무신을 신고 마당에 서서 손짓을 하고 있었다. 그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한 것도 기쁘고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등을 한 것도 기뻤어요. 특히 아버지께서 평소 말씀이 없으신 편인데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자랑하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가슴이 찡하면서 제가 잘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이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영주국민체육센타에서 열린 제4회 아시
"10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며 감사패를 주신다고 하니까 벌써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싶구요.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라며 미소짓는 황순홍씨(38세)는 지난 1995년부터 작년까지 시청 민원실에서 민원봉사활동을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돼 김주영 영주시장은 시청민원실에서 황순홍씨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qu
최근 시 낭송회에서 그의 트럼펫 연주로 대니보이를 들었다. 그리고 훨씬 전부터 영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연주회 무대에서 그를 만나왔다. 트럼팻으로 색소폰으로 또는 피아노로 그는 무대에 선다. 그가 임채일씨(44세)다. "사실 요즈음이 제일 바쁘죠. 행사가 많아요. 그리고 가을이 바쁘구요. 그렇다 보니까 제가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피아노
"일본사람들은 우리나라 인삼 제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들은 인삼액 파우치 한 포에 100ml가 보통인데 그 사람들은 그게 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40ml 소포장으로 90만불(9억원)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일본 자바현에서 개최된 동경식품박람회에 다녀온 소백인삼가공영
우연히 맘에 들어 산 시집에서 우리지역 작가의 작품을 발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조병화, 김소월, 정호승, 박인환, 강은교 시인 등 그야말로 쟁쟁한 시인들의 詩속에서 그의 시 '지난여름'을 보았다. 모래는 누구에게 맹세할 수 없어서 별은 누구에게 맹세할 수 없어서 바닷가 언덕에 모여 근심하였네 모래는 누구에게 맹세할 수 없어서 별
귀신 잡는 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안되면 되게 하라 등 해병대만큼 전설 같은 얘기를 달고 다니는 군은 없을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3시 남서울 예식장에서는 우리지역에 거주하는 해병대 출신들의 모임인 영주해병대전우회 회장 취임식이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 즐비한 화환이며 실내를 꽉 채운 내빈들 사이로 붉은 팔각모에 붉은 명패, 얼룩무늬 군복 차림의 장
▲ 2002 미안마 국제대회 선수 훈련 장면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에 짧은 스포츠형 머리가 그를 더욱 젊어 보이게 한다. 백낙춘 감독(49세), 그는 복싱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주에 복싱을 보급하고 꽃피운 사람이자 산증인이다.백 감독은 지난 16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있었던 '2007 체육인 신년 간담회'에서 '2007경북최고 체육상 대상자로 선정
“우리 영주는 개발은 낙후됐지만 전국 평균을 웃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만들어 볼만 합니다”이는 경북도로부터 10kw 발전용량의 사업허가를 받아 준비 1여년 만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우리지역에서 가장 먼저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주태양광발전소 대표 서중근씨(42)의 말이다.순흥방면 동촌마을
크리스마스를 몇 일 앞둔 지난 22일 시민회관 강당에서는 뜻 있는 취임식이 열렸다. 오랫동안 공석으로 있던 지역봉사단체인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 명예회장 취임식이 바로 그것이다."몇 해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사양을 했었습니다. 그 분 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꾸 사양하는 것도 죄송스럽고 또 무엇보다 그 분
그녀를 만나러 그녀의 무용연습장인 발레학원을 찾았다. 그녀는 긴 머리에 검은 타이즈에 광택이 있는 붉은 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연습 복인 듯했다. 마주 보이는 창문 아래로 '바'라고 하는 쇠기둥이 가로로 길게 이어져 있다. 창문 옆 좁은 벽면에는 발레의 상징 같은 연한 핑크색 발레 슈즈가 신발에 연결된 리본을 길게 늘어트린 체 걸려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