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산의 산책길을혼자 오릅니다당신은항상뒤에 쳐졌습니다그리 높지 않은경사진 길을힘들어했습니다오늘도 저 산 위의참나무에 둥근 까치집은그리움의 크기만큼휘둥그렇습니다산을 오르면둥그런 두 개의 묘지가부풀어 있습니다밤마다어머니가손바닥으로 쓸어주던반듯한 제상(祭床)이당신의 이마 같습니다밟히는 오솔길엔가랑잎과 솔잎이서로 껴안고 뒹굴지만나는아무도살을 맞댈 사람이 없이
운동도 하고 여가도 즐기고 '일석이조'영주시 게이트볼 연합회 회원들이 제5회 전국게이트볼 여성대회에 경상북도 대표팀으로 출전하여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7일 서울 뚝섬경기장에서 개최된 게이트볼 대회에는 전국에서 각 시.도 대표 64개 팀이 출전,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영주시 게이트볼 연합회원들은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3위에 입상하게
아! 여기가 어디메냐나지막한 산 아래 이끼 낀 고가며 갓 지붕을 올린 초가에 박이 서너 개 얹혔고 그 곁 스렛트 지붕 위로는 노란 은행잎이 한 웅큼 뿌려진 듯 얹혀 있다. 지척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분재국화전시회면 전시실에서 해야지 왠 촌구석에서 하느라고 사람을 귀찮게 한담" 내심 투덜거렸던 게 이곳에 와서보니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왼편으론 무수촌 된장
"저보다도 더 많은 일을 한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상을 준 것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합니다"이는 23일 오후2시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민의 날 기념식에서 경북도로부터 자랑스런 도민상을 받은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영주지대 석창환 지대장(44.가흥동)의 수상소감이다.석 지대장은 지난 89년 7월부터 지금까지 12여년 동안 사랑실은
▶가치있는 일은 개인과 지역사회의 발전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은 시간은 밤 10시. 사무실에 들어서자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 2~3명의 직원들이 뭔가에 몰두하고 있다.나머지 사람들도 이 시각 하나둘씩 사무실로 들어왔다.안동지역의 네트워크 공사를 진행하느라 지금에야 사무실에 들어왔다는 누군가의 귀뜸이다.일찍 퇴근해야 밤 12시, 그나마 일이 많
“쌀도 자꾸 양만 늘일 것이 아니라 밥맛이 좋고 우리기호에 잘 맞는 우량품종을 생산해야 하며 농촌사회가 점차 노령화되기 때문에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과학영농으로 부농의 꿈을 일궈야 합니다.”영주농협 배석태 조합장은 최근 국민의 쌀소비 둔화로 남아도는 쌀에 대한 대책과 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는 양보다는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는데 일익을 담당해 나갈 생각입니다"이는 영주 장애인종합복지회관 초대관장을 맡은 석지현 스님(청량사주지,조계종 12대 중앙종회의원,이하 지현스님)의 말이다.지현 스님은 장애인 복지회관이 문을 연 지 얼마되지 않아 자리가 덜잡힌 상태이지만 다양한 프래그램의 진행으로 지역 3천여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데
남이야 어떻든 내가 번 돈 내가 마음대로 쓰겠다며 과소비와 부의 세습에 여념이 없는 일부계층의 "천민 자본주의" 의식이 판을 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그런 만큼 이런 세태에 거슬러 남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영주 2동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복씨(55.영주2동)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벌써 7년째 회장직을 맡
"지금은 반듯한 건물에 산림마트까지 운영하는 규모로 산림조합이 많이 성장했지만 처음 조합장을 맡을 땐 재정상태가 엉망이어서 직원들 월급도 못 줄 정도로 형편 없었어요"이는 지난 93년 9월 산림조합장에 첫 취임해 8년여 동안 조합운영을 맡아온 영주산림조합 윤문희 조합장(63)의 말이다. 윤 조합장은 당시 농협이나 축협 등의 조합은 경영이 잘 이루어졌지만 영
"지방에서 배운 솜씨로 꽃집을 운영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꽃을 파는 꽃집아줌마로 평생을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서울을 오가며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이는 지난 4일∼10일 서울에서 열린 제36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부문 경북대표로 출전해 대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차지한 영주 보배화원 이미정씨(35)의 말이다. 꽃이 좋아
남편은 30여년간 수사와 조사만 맡아온 베테랑 형사이다. 그리고 아내는 관내 불우시설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정년을 2년 정도 남겨 둔 형사남편은 이러한 부인을 조력(助力)하면서 자신의 30년 경찰 인생을 의미있게 마무리 하고 있다. 넉넉치 못한 월급과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은 형사를 남편으로 둔 덕에 평생 평범한 가정주부
51년 전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남하일기"란 순 한문 일기가 최근 공개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9면 전문 수록>순 한문으로 씌여진 남하일기는 14년 전에 88세의 나이로 사망한 권병호씨<전쟁 당시 이산면의회 의장)가 전쟁 중에 피난을 떠나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63일간
평생 교직 몸담으면서 청소년 교육에 관심관심과 참여만이 시민단체 활성화시켜"전 시민들이 청소년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어야죠"영주YMCA를 이끌고 있는 우삼용 이사장(63)은 우리지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를 청소년 문제로 손꼽았다."요즘은 청소년들간에 피투성이가 나는 싸움을 해도 지나가는 어른들이 이를 보고도 말리지를 않
지난달 21일 경북전문대학 잔디광장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경북선발대회에서 7명을 뽑는 본선까지 올랐으나 아깝게 4위에 그친 ‘미스 영주’ 권연희(21.하망3동)양은 "짧은 준비기간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쉽기는 하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권 양은 지난해 풍기인삼아가씨에 선발된 이윤미 양과는 고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사이로 우연히 이양을 따라 미
『고향인 강원도 태백의 산골(도계)에서 태어나 그런지 짚신을 8살 때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에게서 곁눈질로 배워 직접 삼아 신었지요. 그런데 봉화에 와서 보니 어릴 때 만들던 짚 제품과는 모양이 좀 달라 보여 틈틈이 나름대로의 제품을 제작해 왔지요』봉화에서 물야면 소재지를 훨씬 못미쳐 전통사찰인 축서사 진입로를 따라 2km가량 들어가면 태백산 줄기에서 흘러내리
영주시 휴천3동 예원꽃화원을 운영 중인 황정희씨(41)가 중앙일보 중앙시조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해 화제다.중앙일보는 3월28일 문화면(12면)에 장원작인 황 씨의 「겨울나무」와 차상 2편 등을 소개했다.심사위원들은 『황씨의 작품 겨울나무는 한마디로 단아한 작품』이라면서 『율격도 잘 지켰고, 상의 전개도 무리가 없었다. 셋째 수 마지막 종장 “다듬고/ 깨우
“그분요...불쌍한 사람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죠"영주여성복지회관에 근무하는 김화숙씨(48.별정7급)는 여성단체협의회 이경자 회장(59)을 진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며 단 한마디로 이렇게 평했다. 김 씨는 또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안위보다는 불행한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흔치가 않다"며 평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