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부터 무성히 자란 옥수수 밭에서 부부가 진땀을 흘리며 팔뚝 같은 옥수수를 따낸다. “우리 내외의 직업이 아닙니까? 언제나 흙은 사람에게 거짓이 없습니다. 노력하고 땀 흘린 만큼 그 대가를 고스란히 보상해 주기 때문에 매년 이렇게 농사를 짓습니다” 이는 휴천 2동에 살며 ‘영원한 농사꾼’이라 자칭하는 김영원
이사람
시민신문
2011.08.01 15:49
-
각박한 현실사회에서 보기 쉽지 않은 일이면서 그 정겨움, 옛 시골 우리 어머니들의 인정이 물신 풍기는 장면이다. 점심때 이곳을 지나면서 그 모습 보기만 해도 침이 저절로 꿀꺽 넘어가니 말이다. 매일 점심때가 되면 아주머니 한분이 전기밥솥에 따뜻한 밥을 짓고 빈 상자를 밥상삼아 그 위에 된장에 풋고추, 멸치볶음과 갓 절인 김치를 차려 놓고 “빨리
이사람
시민신문
2011.07.22 16:13
-
1950년 8월 어느 날, 피난지 대구 길거리에서 모병을 했다. 청년들이 숨어서 뒤로 도망가는 것을 본 소년은 분개했다. 조국의 운명이 눈앞에 있는데 청년들이 도망을 가면 나라는 누가 지킨단 말인가. 지원을 했다. 모병관이 물었다. “올해 몇 살이야?” “열여섯 살, 중학교 2학년입니다.” “너는 안 된다.” 집으로 가라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는 집으로
이사람
박하식 기자
2011.07.03 12:09
-
한 송이 꽃도 귀하지 않은 꽃이 없는, 꽃 피는 고향마을 이장이 어느 높은 벼슬보다도 좋다는 봉화군 봉화읍 해저1리 속칭 바래미 마을 김종구(金鍾九) 이장(61). 그는 모곡도 받지 않고 긍지와 보람으로 이장을 한다. 동네 92가구가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고향을 만들기 위해 마을을 내 몸같이 돌보는 서울대 출신 시골 이장이다.이 마을은 1919년 독립운
이사람
시민신문
2011.06.26 13:40
-
아무것도 모른채 끌려간 북한 의용군, 필사의 탈출국군징집받고 전투참여... 무장공비 토벌도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본지는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국군을 모두 경험한 안정면 대평리에 살고 있는 김광호(83)옹을 만나 63년의 세월이 지난 기억 저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이라고 해서 탑 거리(소방서자리)로 나갔더니 미리 모인
이사람
김이환 기자
2011.06.21 09:35
-
휠체어를 타고 동네를 누비며 마을 화합과 발전을 위해, 동네일이라면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일하며, 마을에 길흉사가 생기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영주시 문정동에 사는 석진영(石辰榮, 48)씨 이다. 석씨는 영주 영광중학교를 졸업한 후 1982년 영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집이 가난하여 대학진학을
이사람
시민신문
2011.06.20 17:59
-
[우리동네 이사람]이한택(李漢澤) 전 광복회 영주봉화연합 지회장 누구나 한번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들려 독립투사들의 투혼을 그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독립운동은 자기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까지 걸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고 한다. 목숨을 바쳐 나라는 지켰지만 남겨진 가족과 후손들은 대부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분들은 방관만 할 것인가? 만약
이사람
시민신문
2011.05.16 13:44
-
경로문화가 변하고 있다. 경로당 어른들이 이웃에 좋은 일을 무엇이나 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별 것은 아니지만 해바라기 씨를 함께 심어 어린이들은 자라는 과정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좋아 할 것이고 어른들은 서로의 친목 및 건강과 꽃씨 채집으로 수익성까지 있으니 참 좋은 일입니다”
이사람
시민신문
2011.04.29 11:06
-
사람들은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을 최대의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살기 위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처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사람
시민신문
2011.04.22 17:11
-
제 것 좋은 줄 모르고 있다가 남이 좋다고 하니 그제서야 좋은 것인 줄 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는 제 것에 대한 기록이 없고 또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 것에 대한 올바른 기록을 남겨 후대들이 알고 깨달아 발전된 변화를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것이 곧 역사의 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하고 그리고 선조들의 사적자료를
이사람
시민신문
2011.04.17 18:49
-
우람한 소백산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서천이 되어 영주 시내를 감아 돈다. 물가에는 철새들이 날아들고 물위로 고기들이 뛰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서천이다. 이곳에 잔디밭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심신단련의 장(場)이 마련된 것도 우리 영주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이사람
시민신문
2011.04.08 10:19
-
"네, 아니 석포역장인데요. 어제 석포역으로 옮겼습니다." 정광호 옹천역장님이시냐는 물음에 역장님의 대답이다. 언젠가 행사 취재차 영주재가노인지원센타에 들렸다가 정광호(50)역장의 얘길 듣고 연락처를 알아뒀다. 요즘 말로 전화번호를 땄다. 정광호 역장은 코레일 경북본부 영주역 ‘희망세상 봉사단’ 이름으로 영주재가노
이사람
시민신문
2010.12.28 14:42
-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처고모님이 서울 세운상가에서 1,2층으로 된 큰 복어집을 하고 있었어요. 거기서 복어요리를 배웠지요. 하지만 콩나물 무침은 제가 개발한 겁니다." 아모르웨딩 사무실에서 만난 아모르웨딩 장태용(62)대표의 말이다. 장대표는 영주초등학교 앞에서 30년째 '우리복어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
이사람
시민신문
2010.12.15 16:06
-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푸드위크 2010(서울국제식품전)’에 우리고장에서 농업인으로 직접 참가했던 사람이 있다. 바로 단산면 병산3리 ‘꼭지과수원’ 대표 이각지 씨다. 이각지(48세) 씨는 여성농업인으로 현재 ‘한국벤처농업대학&rsqu
이사람
시민신문
2010.12.07 17:06
-
간밤엔 별무리 속에서 너를 보았고 오늘은 초췌한 풀꽃더미 속에서 또 너를 만났다. 나는 세월을 잊었고 그 잊음 속에서 記憶祭를 올렸는데 이 가을 스산한 바람에 묻어오는 네 목소리 목소리 이 시(詩)는 영원한 소녀 시인 반영교 (74) 시인의 첫 시집에 실린 記憶祭(기억제)라는 제목의 시다. 이 시를 읽으며 ‘어쩌면 시인은 첫사랑을 기억하며 지은
이사람
시민신문
2010.11.25 09:56
-
가수 박진영의 ‘그녀는 너무 예뻤다.’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여인이 있다. 박소영(47세)씨다. MBC라디오, MBC TV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영주를 알리던 시절 그녀를 만났다. 예쁘고 날씬하고 게다가 말솜씨까지 있는 그녀, 당시 그녀의 이름은 박군자였다. 당시 명함을 받아든 나는 그녀의 세련돼 보이는 외모와
이사람
시민신문
2010.11.10 14:27
-
“제가 생산한 사과가 세계를 움직이는 20명의 정상들에게 선물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난 21일~23일 까지 경주 힐튼 호텔에서 열린 선진국과 신흥 시장국 20개 국가가 참여한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선물할 사과를 19일 대구까지 배달해주고 왔다는 홍은농장 이창희(50)씨의 말이다. 봉현면 유전2리에서 1만 여평의 사과농사를
이사람
김이환 기자
2010.10.26 15:20
-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기원 대한민국순회 울트라마라톤대회가 지난 9월 4일 충주 중앙탑공원에서 시작되어 10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며 28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1주년을 기념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에서 주최하고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서 후원했다.
이사람
시민신문
2010.10.12 14:23
-
이산면 소재지를 지나 흑석사로 가는 고갯마루를 넘기 전에 집 두 채가 별장처럼 자리 잡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에서 집이 보였지만 지금은 우거진 숲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20년 전 이곳 경사진 밭과 산 1정보(3천평) 면적에 매년 나무를 심고 가꾼 것이 현재는 무려 1만여 그루가 무성해졌다. 또 우거진 숲 속에 들어서면 곳곳에 이채로운 10채의
이사람
시민신문
2010.10.04 16:27
-
“엄마 저건 뭐야, 또 저것은 뭐야”하는 어린 딸의 물음에 30대 어머니는 예전에 보기는 보았지만 미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지 당황하는 모습을 이곳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영주 남부 육거리에서 지천로를 따라 가흥 2교를 향해 가다 보면 현대 1차 아파트 단지 옆 지천고개에 현대 원룸이 있다. 80여 평의 대지위에 3층 건물이 들어서 있
이사람
시민신문
2010.09.27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