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대중가요가 없는 것을 늘 유감스럽게 생각했습니다"이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소백의 끝자락에서 언제나처럼 여행객들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늘 시를 쓰는 마음으로 주민 봉사에 임하는 김정규(53)부석 파출소장의 말이다.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하는 것을 몇 번 시도 끝에 그를 겨우 만난 것은 부석면사무소 소 회의
"97년 7월에 감곡에 왔으니 횟수로 벌써 5년째입니다."부석면 감곡리 한 야산 밑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두 채의 하얀집은 김성현(38.형), 김준현(32.동생)두 형제의 가족이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이자 사업장이다.원래 고향이 부산인 이들 형제가 5년 전 이곳에서 (주)헬스팜이라는 사업장을 열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숯과 황토를 이용한 제품개발에도 여념이
"저보다 잘하시는 다른 농가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소득도 더 많고 농사 기술도 좋은 분들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받았습니다." 지난 3일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올해의 새농민 상'을 수상한 강직구씨(51)는 인터뷰를 극구 마다하는 것을 겨우 승낙 받아 일하는 농장에서 그를 만났다. 처음 강 씨를 만났을 때는 우사에서 거름을 막 끄집어낸 것을
"김영머리방이 오랫동안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제는 받은 만큼 함께 공유하고 싶고 또한 되돌려드리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혁명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Style Revolution)"라는 주제 아래 우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헤어 쇼'가 열릴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갖가지 헤어스타
"저희 집에 오시는 모든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모시고 있습니다." 건장한 체구에 컬컬하고 호탕한 목소리, 흡사 남성들의 터프함마저 엿보이며 거침없이 내뱉는 말솜씨가 너무나 당당하다.이곳 휴천1동 715-9번지에서 "복 추어탕"을 시작한 지 올해로 만 4년째 접어든다는 한정옥씨(57). 그는 여성유권자연맹 영주지부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휴천1동 새마을슈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하고 연구했습니다"3년 전 영남대 정희동 교수가 개발한 오이처럼 줄기를 위로 매달아 재배하는 방법인 지주식 참외 재배법을 전수받아 부농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 이병추(60.이산면 신암3리 숫골)씨.이 씨는 3년 전 모든 참외는 땅에서만 재배하는 줄만 알았으나 지주식
하얀 머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그리고 항상 친절히 맞아주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경도 항공관광' 영주지점의 우종근 지점장(55). "처음 제가 운수업에 종사할 때입니다. 오지마을의 학생들이 비를 맞고 갈 때나 더위에 지쳐 걸어가기가 힘들 때 차를 세워 아이들을 태워주었습니다. 회사 측으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아 퇴직할 뻔했는데 그때 어떤 기자 분이 이
"농촌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력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상주산업대 원예과를 77년도에 졸업하고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과밭 5천여 평에 농사를 지어오던 중 과수농사가 내리막길을 치닫자 대체작목으로서 대학시절 공부했던 원예과 중에서도 화훼 쪽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는 석삼진(48)씨. 그는 평은면 평은리에 1천600
"사회에서 소외되기 십상인데 누군가를 돕기 위해 찻잔도 나르고 무척 보람있어 합니다"지난 2일 대화예식장 대화커피숍에서는 일흔이 훌쩍 넘은 노인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거나 넥타이를 메고 손님을 안내하거나 찻잔을 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모든 노인들이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맞는 이 자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일일찻집
동네 돌며 공병모아 불우이웃돕기 실천, 주민들 '칭송' "신문에 낸다고요? 저는 안 할랍니다. 해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얼 한다는 말입니까" 가흥 복지관 김경택 복지사에게 전화번호를 알아내 비 오는 오후, 영주여중 뒤편에 살고 있는 장연희 할머니(71)를 만났다. "오전에 전화 왔을 때 기자님과 만나지 못한 것은 며칠 전 가슴을 부딪혀 갈비뼈 하나가
"이젠 가수의 꿈을 접어야 할까봐요. 그렇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쉬움이 많거든요" 영주시 이산면 원리 한성골에 사는 가정주부 홍인숙씨(41). 웬만한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이미 우리고장에서 가수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그녀를 아는 여고 동창생들은 "넌 벌써 가수가 돼 있어야 하는데 아직 뭐하고 있느냐"며 "남의 속도 모르고 이런 말을 들
"이제 영주시에 파출소 분소라고는 이곳 봉현분소만 남았습니다." 영주시 봉현면 노좌1리에 주소를 둔 풍기파출소(경위 박태영) 봉현 분소의 김태영 경장.그는 2000년 6월 8일 풍기파출소에서 봉현 분소로 부임해 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지역 주민들과 서먹한 관계로 많은 애로가 있었다."동네 분들이 경찰이라는 특수한 임무를 갖고 있는 저에게 쉽게 접근하
홍보용 트럭 개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변 시선 ‘집중’"영업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죠, 행동으로 해야 합니다." 포터 트럭에 자신의 얼굴과 홍보용 문구를 그려 넣어 흡사 유세용 차량을 방불케 하는 특이한 방법으로 자동차 세일즈에 나선 현대자동차 영주남부점의 정희준씨(27). 그는 이제 1년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입사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톡톡
풍기인견 신제품 개발 등 지역특산물 홍보 앞장...남몰래 이웃사랑 실천도"요즘 우리 지역 경기가 말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 지역만 그런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80년도에 한창 맞춤 옷이 유행할 때엔 참 재미있었어요. 종업원도 자그마치 15명까지 두었으니까요," 이는 시내 중심에서 가고파의상실, 에리트영주점, 온고지신 혼수방 등 무려 3개의 의류전문점을 운영
"수상까지는 생각지 못했는데 이런 큰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14일에서 1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개최한 2003 서울세계음식 박람회 경연대회에서 우리고장의 향토음식 개발위원인 김영희씨(51.사진)가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참석 인원만도 3천여 명으로 연 인원이 약 30
"묵묵하게 일하는 남편을 위해서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항상 한결같은 사랑하는 마음 하나 믿고 지금껏 생활해 왔다며 생기 있는 웃음을 짓는 권복순씨(39). 그녀는 대동사(부속가게)를 운영하는 지금의 남편 여재도씨(43)와 함께 사랑의 보금자리를 일구어 가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결혼을 위해서는 맞선을 몇 번씩이나 보고, 그러고 나서는 이리저리 저울질을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제가 효행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저희 시부모님들께서 이런 소중한 상을 받도록 한 것입니다." 안정면 신전2리에 살고 있는 백연화씨(37)는 최근 가정의 달을 맞아 농협 경북본부장으로부터 주어지는 효행상(효친 부문) 수상소식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함께 살고 있는 시어른들 덕분이라고 수상소감을 피력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상을 받았다."며 부끄러워하기까지 하는 권경찬씨(48). 그는 이번에 받은 상은 본인이 받기보다는 오히려 아내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하면서 아내의 숨은 공으로 돌렸다. 보화상을 수상한 권경찬씨는 현재 영주시청 기능직 공무원으로서 바쁜 가운데도 틈틈이 무의탁 노인가정에 집수리를 해주고 있고 또한 겨울철이 되면 독거 노인들의
"우리 동네는 남정네들이 모두 바쁘신가봐요. 바쁘면 여성이라도 해야지요. 안 그래요?" 올해 우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바르게살기 동 위원장으로 임명된 강옥자씨(55). 그녀의 모습은 강직이라는 말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것 같은 부드러움이 얼굴에 배여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그는 오랫동안 마을문고 동 회장으로 일하면서 올해 바르게살
▶남편과의 운명적 만남"아마 저희 집에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가 틀림없어요. 사지를 전혀 못쓰는 아들녀석에게 멀쩡한 처녀의 몸으로 시집온다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박신옥씨 시어머니인 이화분씨(77.사진우측)의 말이다. 기자가 그의 집을 찾은 것은 지난18일 담수회(영주유림회)에서 효부상을 수상했다는 걸 알고 난 오후시간이였다. 박신옥씨(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