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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소반 -이홍섭 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 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나는 소반을 두고 소반은 나를 두고되다 만, 스님이었을까요? 되다 만, 보물이었을까요? 사람과 소반이 만나, 사람은 사람대로 소반은 소반대로 웅숭깊은 장면을 자아냅니다. 거기 늘 있는 존재인 듯 아닌 듯, 다 변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는데도 마치 그것에만 조명을 비춘 듯
김경미 시인의 시영아영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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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은 이름을 매우 귀하게 여겨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 성인(成人)의 이름은 임금[君]․스승[師]․부모[父]만이 부를 수 있었다. 일반인이 맨 이름만을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가볍게 여기거나 죄인 취급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였다. 비록 윗사람일지라도 예우를 해야 할 아랫사람에게는 관직이나 자(字)를 부르는 것을 원칙처럼 여겼다. 그래서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가 있으면 막무식꾼이라고 손가락질했다.국왕도 조정의 고관들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 심지어 노비일지라도 선대부터 부리던 노신(老臣
배용호의 문화확대경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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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은 경남 함안에서 출생하여 조선 중기에 활동한 걸출한 학자이자 문학가이며 교육자였다. 그는 문과 급제를 통하여 관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조정과 지방의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서원을 창설하여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학을 통해 관학을 보완하며, 유학 교육을 실현하여 세상을 정신적으로 구제하는 일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우리나라 학술사는 물론이고 유학 사상의 발전과 교육제도의 확립 등에 있어서 획기적인 공헌이다.김장환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愼齋 周世鵬 硏究」의 서론 첫 부
김신중의 영주 톺아보기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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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봐라’는 ‘가지고 와 봐라’라는 뜻이다.예시) 입맛이 없다. 곤짠지 좀 가와봐라.입맛이 없다. 무말랭이 김치 좀 가지고 와 봐라.
영주사투리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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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씨엔텍(대표 장덕흠)이 14일 시청을 방문해 인재육성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문수농공단지에 본사를 둔 에이스씨엔텍은 탄소섬유를 가공해 정밀절단 탄소섬유인 촙트카본파이버 ‘ACECA’를 생산하는 소재부품기업으로 ‘2022년 제59회 무역의날 수출 유공’ 기업체로 선정돼 ‘500만불 수출의 탑’과 ‘2018년 경북도 신성장 기업 표창’ 등을 수상한 지역의 대표 수출기업이다.올해 1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최대금액인 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영주시인재육성장학금 기탁 누적액은 2015년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4천500만 원에
단체·인물
윤애옥 기자
2024.03.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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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모집정원을 늘이겠다는 정부 당국과 그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출구가 보이지 않은 채로 벌써 4주째로 접어들고 있다.우리나라 국민 천 명 당 의사 숫자가 OECD 국가들 중 가장 적다는 이유로 정부는 2천 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고, 의료계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인 증원은 의료 수준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반발로 가운을 벗어버리고 의료 현장을 떠난 수련의, 전공의들이 9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히 지방의 의료 사각지대는 분명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지난
최대봉의 교양어 사전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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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화가 최아숙의 영주꽁치展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즈음 갤러리(관장 송재진)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즈음갤러리가 위치한 후생시장 골목에서는 영주순환경제공동체(대표 김경진)의 ‘영주장꾼들’이 꽁치를 굽고 국밥을 끓이고 영주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사실상 재미 화가 최아숙의 귀환展이기도 한 ‘영주꽁치展’의 의미를 더했다.지난 9일 오후2시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우리지역 원로화가 이민자 전 경북전문대 교수, 남청자 전 영주시청소년상담실장, 김영모 나무바라기 공방 대표, 김창훈 지역가수, 권재
교육·문화
안경애 기자
2024.03.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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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문화유산보존회(회장 김제호)는 선조들이 유풍을 실천하고 심신을 수양하던 루(樓)·대(臺)·정(亭)·당(堂)·재(齋)·헌(軒)·암(庵)·암(菴)·엄(广)·정사(精舍) 등에 대해 조사·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영주의 누정(樓亭)』이란 책자를 발간해 지난 5일 관내외 도서관 및 관계 기관·단체에 배포했다.김제호 회장은 발간사에서 “우리 고장 누정의 역사는 고려말 안축의 순흥 ‘봉서루중영기’에서 시원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이후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 「순흥도호부」 편에 ‘부석사 취원루’가 수록돼 있었다. 현재 영주의 정자 중
교육·문화
이원식 기자
2024.03.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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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이 신학기 개학 첫날부터 26개 참여학교와 함께 경북온라인학교 1학기 수업을 안정적으로 시작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온라인학교’는 교실과 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립학교다.경북온라인학교는 올해 9월 1일 개교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편성 운영, 학교 간 학사일정 조정 등 원활한 수업 지원을 위해 경산시에 있는 경산고등학교 내 임시 온라인스튜디오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지난해 9월부터 단위 학교의 주문형 교육과정과 지정형 교육과정의 수
교육·문화
오공환 기자
2024.03.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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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都城) 축조 공사는 농한기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원이 동원됐다.태조 5년(1396) 1월부터 도성 공사가 시작됐다. 1월 9일부터 2월 29일까지 49일간 진행된 1차 공사는 경상도·전라도·강원도와 청천강 이남 지역, 함주(함흥) 이남 지역 등에서 11만 8700명이 동원됐다. 또 농사일이 끝난 8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49일간 20만 명을 동원한 2차 도성 축조 공사가 진행됐다. 도성 공사는 도성 내 사산(四山)인 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5만 9500자(약 18km)에 달하는 대역사였다.정도
단체·인물
이원식 기자
2024.03.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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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같이 둘러쳐진 소백산은 아직까지 설산이지만 지역 내 최대 묘목시장을 해마다 열고 있는 영주산림조합(조합장 윤상순)과 정원수와 유실수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영주농협(조합장 남정순) 나무시장 등이 지난 6일과 7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6일부터 가흥동 759번지에 문을 연 산림조합 나무 시장(054-635-4244)에서 만난 김칠순 상무는 “산림조경용 나무와 매실, 호두, 밤, 대추나무 등 130여 종의 나무를 전시하면서 시중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다음달 11일까지 문을 열 계획”이라며 “많은 양을 구입하시는 농가들에겐 컨
농업·경제
김이환 기자
2024.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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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영주 곳곳에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가 5월 4일에 열릴 것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앞으로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해 2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준비해야 해야 할 터인데, 걱정이 앞선다.작년의 경우 우천으로 인해 행사가 애초 계획했던 것에 못 미쳐서 그런지, 경북도는 올해 1월 10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우리 고장 대표 축제인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경북도 지정 ‘우수축제’에서 ‘유망축제’로 한 등급 낮춰버렸다. 그리고 올해 초에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우리고장 영주는 85개 도시 중 64위라는 초라한
사설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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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의회 의원들의 올해 의정활동비가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40만원 인상됐다.영주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주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월정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4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에서 의결했다.이번 의정활동비 인상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상한을 인상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이 시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지방자치법에는 시·군·구의회 등 기초의회 의원의 의정활동비 상한액을 월 110만원에서 150만원 이내로 정했다.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인상이다.지방자치법은
사회·행정
오공환 기자
2024.03.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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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우리고장 인구가 결국 10만명 선이 붕괴되고 말았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고장 영주시의 인구는 9만9천966명으로 10만명에 34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주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학과 특성화고 등을 중심으로 타지 학생에 대한 전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구증가 대책을 내놓고 실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2년 연속 인구가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지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조직 축소, 공무원 직급 하향, 교부세 감소 등 제도적인 불이익이 뒤따르게 된다. 모쪼록 인구 1
사회·행정
영주시민신문
2024.03.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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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평생학습센터는 14일, 센터 대강당에서 ‘신중년 청춘학교 꽃피는 노래교실’ 운영을 시작했다.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50명으로 증원된 이번 노래교실은 6월 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호흡법, 박자, 창법, 이해도 등을 비롯해 율동과 레크레이션 등 15차의 다양한 교육 과정으로 진행한다.특히, 마무리 시간에는 수강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자랑하는 장기자랑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간단한 체조와 함께 신나는 율동을 접목해 흥겨운 노래로 추억을 되살리고 행복한 기억을 만드는 강좌로 운영된다.김명자 선비인재양성과장은 “
교육·문화
이영선 기자
2024.03.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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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부석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주민자치위원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순흥면 소재 선비세상으로 선진지 견학을 나섰다.이번 견학은 주민자치위원회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명소와 신규 사업 발굴과 관련 위원회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주민자치위원들은 선비세상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부석면의 관광자원 발굴과 주민자치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는 등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김동준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견학으로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위원들의 견문과 지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
단체·인물
이영선 기자
2024.03.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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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보건소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2024년 영양플러스사업’ 신규 대상자를 모집한다.시 보건소에 따르면 영양플러스사업은 영양상태가 취약한 임산부 및 영유아의 영양상태 개선과 스스로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보충식품을 일정기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다.신청은 전화(☎054-639-5778) 예약 후 예약일에 보건소를 방문해 신체계측, 빈혈검사 및 영양섭취상태 평가와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대상자 선정기준은 영주시 관내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임신부, 출산수유부, 만 66개월 이하인 영유아로, 영양
사회·행정
윤애옥 기자
2024.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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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공직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 정책개발 워크숍’을 열었다.이번 워크숍은 정부 균형발전정책 주요 현안과 지역의 복합자원 분석을 통해 지역맞춤형 시책을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개발 기법 실습을 통한 공직자 실무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워크숍 1일차(13일)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기본 방향과 정책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고, 분야별 6개 팀을 구성한 후 팀별로 지역에 적합한 대표 정책과제를 도출했다.2일차(14일)에는 대표 정책과제를 대상으
사회·행정
오공환 기자
2024.03.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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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음식업소, 숙박업소와 스마트관광시설을 대상으로 ‘2024년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사업’ 참여 업소를 모집한다.경북도와 영주시가 함께 추진하고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자의 자발적인 시설개선을 유도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음식업소의 경우 좌식시설을 입식시설로 개선(필수), 외국어 메뉴판, 개방형 주방, 화장실, 간판의 개선은 선택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숙박업소의 경우 실내 안내판, 홍보물 거치대, 침구류,
사회·행정
오공환 기자
2024.03.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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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권영금)가 농업인들의 경영 마케팅 능력 향상을 통한 농산물 판매와 농업경영 강화를 위해 야간에 개설한 ‘E-비즈니스 경영 과정’의 열기가 뜨겁다.센터에 따르면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농사철이 시작됨으로써 주간에 바쁜 농업인들을 위해 야간에 개설돼 교육 참석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관내 농업인이라면 누구든지 교육을 신청할 수 있는 기초반은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이해 △블로그 운영 및 마케팅 전략 △스마트스토어 운영 및 마케팅 전략
농업·경제
이영선 기자
2024.03.14 15:09